액토즈소프트 관계사 게임, 셩취게임즈 통해 중국 내자판호 발급

Photo Image

한국에 적을 두고 있는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드래곤네스트2(중국명 용지곡2)가 내자판호를 받아 중국 서비스를 목전에 뒀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신문출판국)이 발표한 12월 판호발급 목록 46종 가운데 용지곡2가 포함됐다. 셩취게임즈가 신청하고 발급받은 내자판호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출판·운영 허가 승인번호로 중국 내 사업을 위해 필요한 허가증이다. 중국에서 서비스하려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해외자본이 들어간 업체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중국 게임사에게는 내자 판호를 발급한다.

판호를 발급받은 셩취게임즈는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 모회사다. 과거 샨다게임이다. 세기화통이 올해 셩취게임즈 지분을 가진 셩웨네트워크를 인수합병해 100% 의결권을 가진다.

셩취게임즈는 2004년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했고 그 이후 장잉펑 전 대표 시절까지 샨다게임즈 고위직 임원이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를 겸임했다. 현재 구오하이빈 대표는 치후 360 출신으로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를 겸임하는 각별한 관계를 지속 중이다.

드래곤네스트 지식재산권(IP)은 중국에서 인기있는 IP중 하나다. 시리즈 첫 작 온라인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는 지난 10년간 셩취게임즈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됐다. 올해부터는 텐센트가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위게임'에 입점해 추가적으로 론칭을 진행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드래곤네스트 IP 인지도를 앞세워 중국에서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IP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 허가 재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지배 구조 때문이다. 합작회사나 판권판매, 퍼블리싱 계약 등 다양하게 시도했던 중국 진출이 번번이 좌절된 상황에서 새로운 방법을 강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이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내자판호를 받은 용지곡2가 드래곤네스트2인 것은 맞다”며 “더 자세한 사항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발급 중지는 현재 한국게임산업의 가장 큰 이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최초 한한령 이후 시간이 지나며 국내 콘텐츠 전반에 적용되던 중국의 수입 금지는 차츰 하나둘 풀리기 시작했지만 유독 게임만은 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