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 혁신 플랫폼이자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로 알려진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가 한국에 직접 진출한다.
플러그앤플레이는 페이팔, 우버, 드롭박스 등 세계적 정보기술(IT) 혁신 기업을 길러냈다. 이번 한국 진출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이 적극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산업계 전반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는 내년 3월 서울사무소 개소를 확정했다. 서울사무소 개소 전 총책임자 영입을 마무리했다.
사이디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 대표가 삼성벤처투자와 손해보험협회, 코리안리, 보험사, 국내 스타트업 등을 만나 협조와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러그앤플레이가 넥센타이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국내기업·금융지주와 협업을 시도한 사례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사무소를 개소해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이드 아미디 대표는 지난달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에 참석해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데려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플러그앤플레이는 서울사무소를 통해 핀테크를 비롯해 인슈어테크, 브랜드&리테일,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플러그앤플레이 서울사무소는 강남 테헤란로 인근에 위치할 예정이며, 직접 선발한 글로벌 스타트업이 전체 40%가량 입주할 예정이다. 플로그앤플레이는 입주한 국내외 스타트업의 교류를 지원,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체질을 마련하는 등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이드 아미디 대표는 한국 기업과 미팅에서 “플러그앤플레이는 서울사무소 운영을 통해 핀테크, 인슈어테크 등 다양한 IT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가 국내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스타트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느낀 일부 회사들이 해외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경험과 네트워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 지원이 날개를 달도록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플러그앤프레이는 사무소 개소에 앞서 2월 사전 데모데이도 준비 중이다. 데모데이는 미국, 일본, 중국 등 20여개 유망 스타트업이 초청될 예정이다.
플러그앤플레이는 현재 미국을 포함한 멕시코 등 미주, 유럽, 중동, 아시아 등 12개국에 28개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현재 2000여개 이상 신생 회사를 육성했으며, 3000여개 대기업 파트너와 3000여개 이상 벤처캐피털(VC), 1100여개 스타트업과도 제휴 중이다. 지난해 기준 222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은 투자 기록을 세웠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