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이사 "금융 클라우드, 장기적 관점서 봐야"

Photo Image

“금융 클라우드의 성공을 위해 아키텍처, 방법론, 프로세스 및 조직 체계에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협업 중심 전문가로 클라우드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점진적 도입이 필요합니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우드 시장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은 '클라우드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실제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2017년 1455억달러에서 올해 2062억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21년에는 2783억달러로 전망된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 규모도 늘고 있다. 올해 클라우드 지출 규모는 2조4400억원으로 예상된다. 2021년에는 3조4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IT선진국은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2011년부터 추진 중”이라면서 “이에 2016년 대비 2018년 클라우드 도입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지속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금융 클라우드는 제한적이다. 김 이사는 국내 클라우드 정착 실패 요인에 대해 회사의 모호한 목적 의식, 단기 프로젝트성 추진, 수요·공급의 불균형, 전문적인 클라우드 조직이 갖춰지지 않은 점을 꼽았다.

김 이사는 “실제 회사들이 전체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는데, 현업을 왜 전환하는지 모르는 사례가 많다”면서 “일반 기업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데 오래 걸리는데 국내 기업은 단기적 성과로 클라우드를 바라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NHN의 경우 클라우드 전환을 실시한 지 6년이 지났지만 60%의 성과를 거뒀고, 넷플릭스도 데이터센터를 버리고 클라우드로 가는 데 7~8년이 걸렸다”면서 “금융권의 경우 내부 제도가 강하고, 기간 등 단계적 서비스를 고려, 문제가 발생할 때 누가 책임질지 모호해 장기적 관점에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금융 클라우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금융과 클라우드를 입히는 결합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도입하는 변화 △금융서비스를 확산하는 등 3단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전체적인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현업부서와 협업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클라우드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성공적인 클라우드 확산과 구성을 위해 협업 중심 전문가 조직을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점진적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