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일자리 0.1% 증가에 그쳐...부가가치는 3.9%↑

지난해 광업·제조업 부문 일자리가 전년에 비해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분야 부가가치는 3.9% 증가하며 일자리 증가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기준 광업·제조업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 종사자 수는 296만8000명으로 2017년(296만6,000명) 대비 0.1%(2000명) 증가했다. 사업체 수도 6만9835개로 2017년 대비 0.1%(45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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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종사자 수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출하액은 1567조1,000억원으로 2017년 대비 3.4%(52조원) 증가했다. 부가가치도 567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9%(22조원) 증가했다. 출하액은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3.5%) 수준, 부가가치는 연평균 증가율(4.4%)에 다소 못 미쳤다.

우리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업종은 출하액이 9조9200억원(3.8%) 증가한 273조7120억원을 기록했다. 부가가치는 9조5820억원(7.0%) 증가한 146조1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전자업종의 63%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부가가치가 20.5% 급성장한 영향이다.

특히 반도체부문(D램 등)은 연간 최대 수출을 기록하여 출하액은 139조6000억원, 부가가치는 92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각각 17.4%, 20.5% 증가했다.

반면 전자부품부문(LCD 등)과 통신·방송장비부문은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모두 줄었다. 전자부품 출하액은 81조9000억원, 부가가치는 35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2%, 10.7% 감소했다. 해외경쟁과 단가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통신·방송장비는 해외생산 확대로 인해 출하액은 41조4000억원, 부가가치는 12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1%, 12.5% 감소했다.

출하액과 부가가치 기준으로 석유정제, 화학 업종은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과 자동차, 비금속광물 등은 부진했다.

제조업 사업체 1곳당 평균 출하액은 7억3300만원(3.4%) 증가한 224억4100만원, 평균 부가가치는 3억300만원(3.9%) 늘어난 81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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