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우수성'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영국 카본트러스트 주관 '제품 탄소발자국·환경성적표지인증 수여식'에서 친환경 우수성을 인증하는 '탄소 발자국'과 '물 발자국'을 동시에 받았다고 밝혔다.
카본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설립한 친환경 제품·서비스 인증 비영리 기관이다. 제조 이전 단계부터 제품 생산까지 발생하는 탄소와 물 사용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탄소 발자국과 물 발자국 인증을 수여한다.
이번 수여식에서 삼성전자 V낸드 기반 제품 '512GB eUFS 3.0'이 탄소 발자국과 물 발자국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이 제품은 5세대 V낸드 제품으로 4세대 제품보다 용량을 2배, 데이터 전송 속도를 2.1배 높이고 동작전압도 33% 낮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셀 적층 단수를 약 1.5배 높이면서 90단 이상 셀을 한 번에 뚫는 단일 공정을 5세대 제품에 적용했다. 또 칩 사이즈를 전 세대보다 25% 이상 줄여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카본트러스트가 반도체 제품의 친환경 제조 성과를 인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찬훈 삼성전자 DS부문 부사장은 “소비자의 사용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초고속, 최고용량, 초절전, 초소형 반도체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