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 5GX 랩스, 노키아와 하드웨어 장비를 소프트웨어 형태로 변환해 서버에 설치하는 다(多)파장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SK브로드밴드는 10기가 인터넷 기반 유선 통신서비스에 사용하는 ITU-T 표준기술 NG-PON2를 가상화, 경기도 성남 SK텔레콤의 유선망 테스트베드에서 IPTV 서비스에 기술을 적용·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시연은 회선당 용량을 최대 40Gbps까지 늘리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인 여러 개 파장 관리에 대한 가상화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게 특징이다.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 기술 도입 시 하나의 기능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 제어가 가능하다. 8K UHD 영상서비스, 증강·가상현실(AR·VR) 등 대용량 대역폭이 필요한 신규 서비스 도입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회선 절체 기능과 파장 관리 기능은 부품 고장이나 케이블 단절 같은 장애 발생 시 빠르게 감지하고 자동으로 복구한다.
SK브로드밴드는 기술을 조만간 실제 가입자에 적용해 효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국제 기술 포럼에도 공개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박찬웅 SK브로드밴드 인프라부문장은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는 유무선 망이 통합되는 시대에서 고객 경험 차별화와 효율적 네트워크 운용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필요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들과 개발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 시연을 성공해 매우 기쁘다"며 “노키아 혁신 기술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를 충족시키고 동시에 SK ICT 계열사 네트워크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