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5일 “전세계에 말을 걸고 전세계로 하여금 발언에 응답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내일의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아세안이) 기술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컨텐츠는 다르다”면서 아세안 콘텐츠 세계화 가능성을 역설했다.
방 대표는 “세계에는 우리에게만 이해되는 것이 있다”면서 “앞으로 보는 대신 좁고 깊은 세상의 이면을 파고들 수 있다. 소수가 열광하는 색깔과 콘텐츠를 만들고, 그 색깔이 만들어 내는 역설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좋은 콘텐츠는 지금 이 시대에 반드시 던져야 하는 발언”이라고 좋은 콘텐츠를 정의하며 “아세안은 다른 시선으로 다른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발언의 보편성만으로는 좋은 콘텐츠가 되지 않는다”면서 “발언은 보편성을 띄는 동시에 취향공동체의 열광도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