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플랫폼 ‘브잉(ving)’ 등장 “직접 써본 사람들의 리뷰 보고 쇼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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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인기 유튜버, 파워인스타그래머를 주축으로 광고, 홍보를 전개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인플루언서가 팔로워에게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하거나, 공동구매를 직접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플루언서와 팔로워 성향을 파악해 주타깃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시킬 수 있는 만큼 많은 기업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광고효과와 신뢰도를 의심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일례로 미국의 온라인 문구점 G사는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해 4,000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들과 제휴를 맺었지만 생각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았다. 이에 익명으로 해당 인플루언서들을 조사한 결과 3분의 2가 가짜 계정을 활용해 팔로워수를 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실체가 없는 가짜 계정을 동원해 팔로워, 구독자수를 부풀리기도 한다.
 
값비싼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실제 홍보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적지 않은 가운데 제품을 직접 써 본 사람들의 리뷰영상을 보고 쇼핑할 수 있는 리뷰플랫폼 ‘브잉(ving)'이 눈길을 끌고 있다.
 
‘브잉(ving)’은 뷰티, 패션, 전시 등 100여 개 브랜드 제품을 리뷰영상과 함께 제공하는 쇼핑플랫폼 이다. 사이트 내 누가 썼는지 모를 짤막한 후기만 보거나 믿을 만한 제품 후기를 찾기 위해 인스타그램, SNS에 손품을 팔아야 하는 기존 쇼핑 방식과 달리 직접 제품을 써 본 사람들의 영상 리뷰를 확인한 뒤 제품 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100여 명의 크리에이터가 브잉 리뷰어로 활동하는 중이다. 이들은 브잉의 1,500여 개 상품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실제로 사용, 체험한 뒤 영상 리뷰를 제작한다. 브잉은 리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크리에이터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에 한해서만 영상을 제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제품 리뷰가 핵심 목표이기 때문에 리뷰어가 불만족해 리뷰영상 제작을 하지 않는 등의 리스크를 감수하겠다는 게 브잉 측의 설명이다.

최근 시드펀딩으로 투자받은 브잉은 보다 많은 크리에이터가 리뷰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신청 창구와 라이브쇼핑 등의 기능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아이폰 앱 출시와 차후 MCN(Multi-Channal Network) 형태로 크리에이터들이 광고 수익이 아닌 영상 리뷰만으로 수익을 쌓을 수 있는 리워드 비즈니스 모델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중국, 대만에 수출을 진행하기 위한 테스트를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해외진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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