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는 1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위치한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와 코이카가 건립한 한-나아지리아 직업훈련원 학생 대상으로 현장실습(인턴십)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1억9000만 인구의 나이지리아는 매년 청년인구가 2% 이상 증가하고 있으나, 양질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실업률이 20%에 달한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코이카는 2015년 나이지리아 중부 거점 지역인 코기주에 4개 공과로 구성된 직업훈련원을 설립했다. 현재 49명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코이카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직업훈련원 학생들이 나이지리아에서도 인지도가 높고 큰 사업장을 갖춘 한국 기업에서 연수를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 기업들도 실습 과정에서 우수한 인력을 발굴하고,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지리아는 대표적인 자원 보유국으로 한국 기업 진출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보다 활발하다. 기업들도 유능한 현지 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장우찬 코이카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은 “이번 협약은 나이지리아에서 우리 기업이 개발협력 사업에 참여하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 민관협력을 통해 나이지리아 개발협력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우리 기업 이미지 제고 등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