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전문 업체 정상라이다(대표 김기종)가 그동안 외산에 의존해 온 산업용 라이다 센서를 국산화했다. 산업용 라이다 센서는 스마트공장 무인 이송 로봇이나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에 안전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센서다.
정상라이다는 이를 위해 최근 2차원(2D) 라이다 기술을 활용한 장애물 탐지 센서 국제산업안전인증(EN 61496)을 획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라이다 센서로 국제산업안전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그동안 독일과 일본의 극소수 기업만이 라이다 기술을 활용한 안전 센서 국제산업안전인증을 보유했다.
정상라이다는 우선 국내 시장에서 외산 제품을 대체하고 향후 해외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국내 대기업과 국내외 공장에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르면 연말까지 협의를 마치고 보급에 나선다는 목표다.
라이다는 레이저가 물체를 맞고 되돌아오는 시간과 크기를 감지, 물체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는 센서다. 레이더와 기본 원리는 같지만 고출력의 펄스 레이저를 이용, 거리 정보를 획득하는 점이 다르다.
정상라이다가 개발한 라이다 센서는 물체 검지 정확도를 높여 물체의 크기와 속도를 다양한 환경에서 감지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안전 기능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가 필요한 각도와 영역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기종 대표는 12일 “정상라이다가 개발한 라이다 센서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적합한 제품”이라면서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서 외산을 대체해 나가고, 이후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