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공룡' '뷰티업계 큰손' 등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한국 매장에 국내 기업이 만든 전자가격표시기(ESL)가 설치됐다.
솔루엠(대표 전성호)은 최근 서울 삼성동에 문을 연 세포라 국내 1호점에 ESL을 납품했다고 10일 밝혔다.
ESL은 전자종이나 액정표시장치 등 디스플레이를 통해 진열 상품 판매가와 할인가 등을 실시간 보여주는 기기다.
솔루엠이 세포라에 납품한 제품은 기존 ESL과 달리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취향에 맞춰 커버 디자인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포라 공급 제품의 경우 미용 전문 매장 이미지에 맞도록 블랙 바탕에 흰색 로고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ESL 자체 성능도 향상돼 데이터 처리 속도가 기존 대비 10배 이상 빨라졌다고 솔루엠은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간당 3만개의 ESL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도 2배 이상 증가해 최장 10년까지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문객이 많고 액상 제품을 많이 다루는 뷰티 매장 특성에 맞게 세포라 ESL에는 방수·방진 기능이 접목됐다.
솔루엠 관계자는 “회사 강점인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요청 사항을 신속히 제품에 반영한 결과 세포라 국내 1호점에 ESL을 공급할 수 있었다”며 “향후 세포라 국내 전 매장은 물론 세계 매장에도 공급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포라는 유럽, 미국, 중국 등 34개국에 2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가 소유하고 있다.
솔루엠은 2015년 9월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파워모듈, ESL, IoT 디바이스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