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중국 시장 전략 강화...'5대 전략' 발표

현대모비스가 중국 내 사업기획에서부터 연구개발·생산·품질관리까지 제품 개발의 모든 과정을 개선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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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현대모비스가 자체 부스를 통해 총 26종에 이르는 전략 핵심부품을 전시하고, 로컬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중국 상하이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조직 신설 및 현지 조달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2020년 5대 중국 현지 특화전략'을 발표했다. 본사 개입을 최대한 줄이고, 현지법인의 기능을 강화해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가 내놓은 5대 특화 전략은 △핵심기술 현지개발 체계 구축 원가경쟁력 강화 △현지조달 체계 구축 △영업전략 세분화 △기술 홍보 강화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전동화, 전장 등 전 분야의 핵심부품을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기술연구소, 품질센터,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 기술개발 거점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고, 시너지효과를 강화해, 혁신기술 발굴부터 양산부품 설계 및 검증까지 일괄처리 방식의 체계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모비스는 '중국사업 역량강화팀'을 신설해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작업도 수행한다. 제품설계 전부터 원가전략을 수립하고, 개발 후 영업단가 책정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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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현대모비스가 자체 부스를 통해 총 26종에 이르는 전략 핵심부품을 전시하고, 로컬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에 나섰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중국구매센터'도 함께 신설해 현지의 협력사를 새로 개발하는 등 현지 조달 체계도 강화키로 했다. 중국 내 부품사의 품질이 점차 향상되며 현대모비스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현지 협력사를 발굴해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유연한 재고 관리 등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과 홍보를 강화해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권역별, 제품별, 업체별로 세분화된 영업 전략을 수립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부품을 제안하는 맞춤형 영업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도 '상하이 CES'와 '국제 수입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물론,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테크쇼도 지속적으로 개최해 회사와 기술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딤도광 현대모비스 중국사업담당(부사장)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되면서 업체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현지의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체계 구축을 통한 맞춤형 핵심부품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중국 완성차 업체를 넘어 최종 소비자인 고객의 니즈와 취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수주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400㎡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전동화·전장·의장 등 26종의 핵심부품을 전시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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