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개발자와 학생 대상 '항시'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DB) 클라우드를 무료 지원한다. 미래 실사용자가 자율운영 DB 기술을 직접 체험하게 해 경험 기반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자율운영 DB 무료 지원과 신규 서비스 출시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자율운영 데이터웨어하우스(ADW)와 자율운영 트랜잭션 프로세스(ATP)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자율운영 데이터 플랫폼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자율운영 DB 라인업을 확대했다.
오라클은 개발자와 학생 등에 학습·연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무료 지원한다. 자율운영 DB는 데이터웨어하우스(ADW)와 트랜잭션프로세스(ATP) 등 자율적으로 관리와 보안 패치, 복구 등이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개발자와 학생 등 미래 소프트웨어(SW) 인재가 오라클 클라우드 사용이 익숙하도록 해 향후 오라클 클라우드를 자연스럽게 채택하는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많은 SW기업이 이런 전략을 썼다.
오라클은 9월 연례행사 오픈월드에서 자율운영 DB 무료 사용 '오라클 클라우드 프리 티어' 제공 계획을 발표하고 즉각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료 지원되는 서비스 규모는 1OCPU(오라클 CPU 단위) 20GB다. 간단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데이터 분석, 개인 홈페이지 운영 등이 가능하다. 1OCPU는 통상 중앙처리장치(CPU) 단위기준인 2vCPU 규모에 해당한다.
무료 서비스 제공과 함께 새로운 자율운영 서비스로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근 방한한 앤드류 멘델손 오라클 DB서버기술 총괄부사장(EVP)은 “자율운영 DB 장기 비전은 자율운영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한 플랫폼에서 데이터 수집과 분석, 저장은 물론 개발환경까지 자율운영 기반으로 제공한다.
신규 자율운영 서비스로 데이터 인덱스를 스마트하게 지원하는 '오토매틱 인덱싱'과 코딩을 최소화해 데이터 활용과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하는 'APEX 온 자율운영 DB'를 출시했다. APEX는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익스프레스 플랫폼이다. 오픈소스 알고리즘으로 데이터 활용 가치를 최대화한다.
프리 티어 사용자는 ADW·ATP는 물론 APEX와 레스트데이터서비스(RDS)·SQL개발자웹·머신러닝플랫폼 등 자율운영 DB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퍼블릭 환경이 아닌 기업 내 프라이빗 환경에서 자율운영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자율운영 DB 데디케이티드' 서비스도 추가했다.
오라클은 자율운영 DB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매출 기준 국내 50대 기업 중 32개 기업이 현재 오라클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44개 제품이 오라클 SW를 특정 방식으로 활용한다.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100개 이상 국내 기업이 오라클 서울리전으로 기업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이전했다.
멘델손 EVP는 “한국 내 클라우드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업계 전반적 분석”이라며 “오라클은 자율운영 DB 등 기술력과 지난 수십년간 한국 기업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오라클 클라우드로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