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인 한미반도체가 신공장 가동에 들어간다. 반도체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선제 투자한 공장이다.
한미반도체는 인천광역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 마련한 4공장을 28일 준공했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2800평 부지에 지상 4층 건물로 지어졌다.
기존 1·2·3공장까지 포함하면 총 공장 규모는 부지 기준 1만2300평이다. 장비 생산능력(CAPA)은 전보다 35% 확대됐다.
한미반도체는 '비전 플레이스먼트' 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이 반도체 후공정에서 칩을 절단·검사하는 것으로 한미반도체는 점유율 80% 이상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초호황을 기록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반도체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지만 한미반도체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신공장 투자를 단행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저점 확인 후 조심스레 회복하고 있는 추세”라며 “또 5G〃AI〃데이터센터 등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반도체가 장기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과 고객 니즈를 대비해 한발 앞선 생산능력을 갖추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다른 장비사와 달리 설비 가공서부터 조립, 테스트까지 반도체 장비 생산에 필요한 전 공정을 자체 보유한 회사다. 제품 품질 확보와 신속 납기를 지키기 위해서다. 한미반도체는 1980년 설립돼 세계 300여개 고객사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