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역화폐 전도사 변동훈 코나아이 본부장 "지역화폐, O2O시장까지 조만간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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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화폐 대행사업자로 코나아이가 돌풍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인천 e음 등 1조원 이상 결제액을 끌어내면서 지역화폐 선두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30여개에 달하는 지역화폐 운영을 이끈 변동훈 코나아이 공공사업그룹 본부장은 지자체 공무원을 설득하기 위해 1년 넘게 전국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 성과가 이제서야 빛을 발하고 있지만, 지역화폐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변 본부장은 “지역화폐 성공 사례가 조금씩 나오면서 여러 지자체 자체 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화폐 운영을 코나아이가 다수 맡게 된 데에는 코나카드를 만든 경험이 한몫했다.

코나아이는 국내 최초로 EMV규격을 적용한 소상공인 맞춤 코나카드 사업을 론칭했다.

코나카드에 적용한 플랫폼을 지역화폐와 연동하는 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에서 지역화폐 사업이 출발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결국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허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30여곳에 달하는 지역화폐 운용기관으로 성장했다.

변 본부장은 “한정된 재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정책으로 지역화폐 만큼 좋은 것이 없다”며 “이제 지자체도 지역 활성화를 위해 자체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대거 융합하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화폐 중 성공모델로 꼽히는 인천 e음의 경우, 내년 대대적인 부가서비스를 융합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제 지역화폐는 다양한 캐시백 혜택은 물론 지역상권 연계 서비스, 중장기로 주문배달을 포함한 O2O서비스를 접목하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사용처 확대에 주력했던 지역화폐가 내년에는 2기 시즌을 맞이하며 좀 더 차별화한 서비스가 많이 나올 수 있으리란 기대다.

변 본부장은 “범용성과 차별화 요소가 없는 지역화폐는 생색내기로 끝날 소지가 많다”며 “그만큼 지역화폐 발행에 대해 공익적 목적을 갖고 지역 특화 모델을 접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범용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전국 지역화폐가 유통되면 이를 교차해 쓸 수 있거나 대형 전자상거래 개념으로 플랫폼 통합 목표도 갖고 있다.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했다.

변 본부장은 “지역화폐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방안이 있는데, 지역화폐가 성공하려면 시민이 그만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든 후에 일부 요소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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