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케이(SMK)가 전기자동차, 전기스쿠터 등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거치형 충전 스테이션을 출시하고 e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한다.
에스엠케이(대표 김도형)는 배터리팩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Bee(Bettery Easy Energy)'를 론칭하고 공유 배터리 스테이션인 '비스테이션(Bee Station)'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비스테이션은 기본 8구 배터리팩으로 구성되며 완충된 배터리를 별도 충전 대기시간 없이 즉시 교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일반 AC220V를 사용할 수 있어 설치와 확장이 용이하다.
비스테이션에 적용된 배터리팩은 자체 개발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삼성SDI 배터리 셀을 탑재했다. BMS는 다양한 사양으로 개발됐으며, 패키징에는 화재나 폭발을 방지할 수 있는 특수한 구조와 소재를 사용했다.
충전의 경우 배터리팩 1개당 1개 충전기가 대응하는 병렬 충전기를 채택해 충전 스테이션에 모듈 탑재 수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에스엠케이는 비스테이션 플랫폼을 전기자전거와 전기스쿠터 등 e모빌리티뿐 아니라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공유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배달대행 서비스에 전기바이크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빠른 순환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수요에 대응해 한국을 비롯해 헝가리, 베트남, 독일 등 해외에도 지사를 두고 맞춤형 배터리와 충전 스테이션을 만들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주유소 사업자와 스테이션 부지 및 사업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에스엠케이 관계자는 “최근 '인터배터리 2019' 전시회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비스테이션 플랫폼 영업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