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클라우드 기업도 초연결...컨테이너 시대 열린다"

IBM이 클라우드 시장 패러다임을 오픈소스 기반 열린 생태계로 전환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레드햇과 합작한 '클라우드 팩' 서비스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른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해 오픈 생태계를 구현하고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다.

안드레아스 하틀 IBM 클라우드 & 코그너티브 소프트웨어(SW) 아태 총괄 사장은 “지난 10년이 버추얼라이제이션(가상화) 시대였다면 클라우드 태동으로 다음 10년은 컨테이너 시대가 될 것”이라며 “IBM 자체 클라우드뿐 아니라 AWS 등 다른 기업 클라우드와 연결을 통한 오픈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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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하틀 IBM 클라우드 & 코그너티브 SW 아태 총괄 사장

컨테이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로 확장성에 강점이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에 유리하다. IBM은 레드햇 인수로 컨테이너로 각광 받는 쿠버네티스 활용에도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레드햇은 구글 다음으로 쿠버네티스 프로젝트 기여도가 높다.

IBM은 개방형 아키텍처로 승부한다. 기업이 기피하는 소프트웨어(SW) 종속을 피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세계기업 80%가 아직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구현하지 않은 만큼 오픈 클라우드 생태계 구현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서비스형인프라(IaaS)부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까지 IBM 자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알리바바 등 다른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와 호환성에 강점 있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IBM은 레드햇과 협력해 최근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엔드투엔드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팩'을 출시했다.

실제 기업이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기보다 기업 데이터센터 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두 기업 이상 복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확대에 따른 전략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주체가 모호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춰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과 호환성에 강점을 토대로 사업기회를 늘린다.

하틀 사장은 “IBM은 18개월 전 전체 클라우드 기술 컨테이너화를 결정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은 1조달러 규모로 IBM이 경쟁우위를 확보하며 이미 1위”라고 강조했다.

IBM은 레드햇 인수 완료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 구성을 완료했다. 양사는 표면적으로 독립 경영과 사업 등 이원화를 지향하지만 클라우드 팩 서비스처럼 전략적으로 '따로 또 같이' 전략을 구사한다. 서비스나 고객은 별도로 관리하되 서비스 개발과 열린 생태계 구현 등에서는 협력한다. IBM은 레드햇 인수만으로도 열린 기업 이미지를 얻었다.

양사는 내달부터 클라우드 팩 서비스 영업을 공동으로 본격화한다. 자체 서비스는 물론 AWS, MS, 구글, 알리바바, 오라클 클라우드 등 타사 서비스를 연결해 입지를 강화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타사 서비스와 차별화한다.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동 패턴을 분석, 예측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틀 사장은 “IBM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AI가 내재화돼 있고 클라우드 팩에도 마찬가지”라며 “AWS나 오라클이 AI를 성능 개선에 활용한다면 IBM은 머신러닝을 통한 행동예측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이 원하는 디테일은 모두 다르다”며 “IBM 클라우드는 정확한 예측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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