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의 공간·산업 간 넘나드는 광폭 투자...개발, 대체투자로 자본시장 지평 확대

미래에셋이 개발사업과 해외 대체 투자를 필두로 한국 자본시장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판교 알파돔시티,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등 국내 개발 사업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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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 판교 알파돔시티에 1조8000억원 규모 정보기술(IT) 플랫폼 기반 복합시설 투자를 진행하며 국내 대체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

인프라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IC를 잇는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2020년까지 83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완공할 계획이다. 운용기간은 향후 35년으로 업계 추산 4~5% 사이 수익이 예상된다.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 수단 발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도 '세계 수준 아시아 최고 리조트'로 건설할 계획이다. 공익 개발 목적으로 국내외 자본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다도해가 많은 중·서부권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은 기존 경도해양관광단지 시설물과 사업 일체를 인수한다. 6성급 리조트 호텔, 테마파크, 워터파크 및 콘도, 페어웨이 빌라,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건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가 1조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도 1만5000여명으로 일반 중견기업 500여개를 유치하는 것과 버금가는 효과를 기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투자를 통해 청정 남해가 21세기 관광중심지가 되는데 기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당시 도지사였던 이낙연 총리도 “관광객 5000만 시대를 맞아 아시아 최고의 리조트 건설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건설에 크게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은 전략적 파트너인 네이버가 설립할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사업에 진출할 예정으로 양사의 핵심 역량을 융합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작한 핀테크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지불결제(PG)업을 등록해 해외 간편결제 비즈니스 사업을 개시했다. 최근 들어서는 증권업계 최초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해외송금서비스를 오픈, 업계최저 수준 수수료로 쉽고 빠르게 해외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한창이다.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GISO로 취임하면서 1년 만에 해외 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해 미래에셋그룹 해외법인은 세전 이익 15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도 1300억원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이 앞서 발표한 국내 14개 증권사의 전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 1억2300만달러(약 1351억원)을 상반기에 달성했다.

글로벌 투자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2006년에는 중국 상하이 푸둥 대형빌딩(현 미래에셋 상하이타워)를 인수한 데 이어 2011년에는 세계 1위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드론기업 중국 DJI도 지분을 투자했다.

회수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T8빌딩을 4억유로(약 52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2억8000만유로(약 3600억원)에 인수한 이후 2년여 만에 1600억원가량 투자 이익을 얻은 셈이다. 투자 기간 동안 7% 중반대 배당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 완료시 연 25% 이상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자기자본을 활용한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 미래에셋그룹은 자기자본을 활용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9500만달러), 아마존 물류센터(7800만달러) 등 대체 투자자산과 영국 캐논브리지 하우스 빌딩, 홍콩 더 센터 빌딩 등 글로벌 투자를 주도했다. 올해도 인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업체 '빅바스켓' 등에 투자하며 4차 산업 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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