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양자보안기술 글로벌 협력...국제 워크숍 개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이 양자컴퓨팅 보안기술 관련 국제 워크숍 개최를 계기로 해외 유수 연구기관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보안이 뛰어난 암호 발굴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

ETRI는 19일 대전 호텔 ICC에서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컴퓨팅 보안기술 국제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워크샵에는 양자컴퓨팅 표준화 사업을 주도하는 릴리 첸 미국 국립기술표준원(NIST) 박사, 유럽 정보보호 프로젝트를 이끄는 오닐 영국 퀸즈대 교수 특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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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보안기술 국제워크샵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가프리 가스톤 퀸즈대 CSIT 센터장

이후 ETRI 양자보안 검증 프로젝트와 우리나라 양자컴퓨팅 기술 현황을 알리는 세션,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관련 기술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ETRI와 영국 퀸즈대 간 국제협력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양 기관은 3번째 양해각서 서명식을 진행, 한·영 양자보안, 사이버 보안 분야 글로벌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ETRI는 그동안 영국 퀸즈대와 암호 엔지니어링, 네트워크 보안, 암호 키 보안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양 기관은 정보보호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암호 연구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NIST와도 향후 연구개발(R&D)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가프리 가스톤 퀸즈대 정보보안센터 CSIT센터장은 “ETRI와 10년 동안 한 연구협력을 진행해 영광”이라며 “향후 양자보안기술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협력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TRI 김명준 원장은 “이번 워크숍으로 양자컴퓨터에 의한 암호 무력화라는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ETRI 등 출연연과 미국 NIST, 영국 퀸즈대 등 관련 기관이 연구협력하는 시발점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미래컴퓨팅 환경에 대비한 계산 복잡도 기반 암호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 사업' 전문연구실로 선정돼 양자컴퓨팅 환경 속 암호의 양자 보안성 정도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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