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대표 박외진)이 기업 챗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컨설팅 챗봇 'JB 챗(Chat)'을 올 4분기 출시한다. 검진센터 등 의료 분야 AI 사업도 강화한다.

아크릴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조나단'을 기반으로 기업에 AI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한다. 데이터 가공과 정제부터 딥러닝 모델 도입,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화와 인프라 관리 등 AI 학습을 위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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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챗은 전문지식 기반으로 개인화를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컨설팅형 챗봇 빌더다. 딥러닝 인프라스트럭처 조나단 프레임(JF)과 AI를 활용해 각 산업에 맞는 전문지식을 이해하고 산업별 문제해결을 돕는다. 의료, 금융, 보험 등 산업과 전문지식 이해를 전제로 사업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아크릴은 챗봇과 챗봇 빌더를 함께 제공한다. 기업이 스스로 사업과 트렌드 변화에 맞춰 챗봇 기능을 변경 가능하도록 유연한 서비스를 구현했다. 기존 업무에 챗봇을 통합해 시스템 성능 향상을 돕는다.

JB 챗은 기존 챗봇이나 콜봇처럼 고객센터 인력을 대체하는 개념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의료 분야에 시범 적용됐다. 화상 환자가 챗봇으로 본인 화상심도를 예측하고 병원 도착 전 미리 응급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고객관계관리(CRM)까지 가능하다.

최근에는 화상전문병원 베스티안재단과 AI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조기 확인·중재하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오송 웰케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바이오·의료 분야 진출을 본격화한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올 4분기에는 아크릴 AI 강점인 감성지능과 대화지능이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챗봇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며 “검진센터, 금융 컨택센터 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크릴 조나단은 자연어 처리와 챗봇 등 AI 서비스 개발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전체 단계를 지원하는 통합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크릴은 2016년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LG전자, SK㈜C&C 등 대기업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투자액은 약 58억원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