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인터뷰]아리야난다 웰리앙가 정부분석국(GAD) 국장 "스리랑카 과학수사, 한국이 있어 가능"

Photo Image
아리야난다 웰리앙가 스리랑카 법무부 산하 정부분석국 기관장사진=박지호 기자

코이카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함께 진행한 스리랑카 법무부 산하 정부분석국 과학수사 역량 강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현장 목격자 증언에 의존하던 스리랑카 수사 방식이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진화했다. 단순 지원을 넘어 도제식 교육을 바탕으로 한 체질 개선이 현재 GAD의 기반이 됐다는 평이다.

이번 역량강화 사업이 진행되기 훨씬 이전부터 GAD를 이끌고 있는 아리야난다 웰리앙가 국장은 변화된 기관 역량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이전에도 GAD 사법시스템이 존재하긴 했지만 상황에 따라 닥치는 대로 해결하던 일차원적인 방식이었다”면서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으로 경찰, 법무부, 검찰청이 사건이나 증거물에 대해 문의할 때나 언론에 대응할 때 당당하게 발표할 수 있다고 자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웰리앙가 국장은 그간 GAD가 DNA 관련 분석 역량 부족으로 수사 및 사법처리가 상당히 지연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휴대폰이나 CCTV 증거가 빠르게 늘어남에도 디지털 증거를 분석할 능력이 부재해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회상했다.

특히 디지털 증거 분석은 스리랑카 내부에서도 전문 인력을 배치해 상시 분석기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코이카와 과학수사 역량강화사업 관련 내용에 해당 사업을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모두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신용카드, 컴퓨터, CCTV가 어디든 있어 범죄 현장에서 디지털 증거물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아동포르노 등 온라인 범죄도 늘고 있어 디지털 증거 분석 기법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웰리앙가 국장은 역량강화 사업 핵심 성과로 업무절차 표준화에 따른 국제표준절차 획득이 가능한 점을 꼽았다.

Photo Image
GAD가 획득한 과학수사 관련 국제표준

그는 “코이카의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업무 절차를 표준화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제표준 절차까지 마칠 수 있었다”면서 “이런 자부심과 믿음이 전문가로서 법원에 증거물 분석결과를 가지고 증인석에 참석할 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강한 믿음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과학수사 역량 강화를 지원한 한국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GAD가 한국이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크게 칭찬했다.

웰리랑가 국장은 “코이카의 이번 지원으로 과학수사 역량이 강화하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GAD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높다”면서 “이런 일련의 결과는 한국 역량강화 지원 덕분으로 우리 모두가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Photo Image

콜롬보(스리랑카)=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