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추석 선물, 또 다시 중고거래 장터에 고가로 등장

청와대가 올해 추석에 제공한 선물세트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고가의 가격으로 올라왔다. 문재인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이니시계'에 이어 명절 선물도 고가 거래가 시도돼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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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고거래 카페에 올라온 청와대 추석 선물세트

최근 한 중고거래 카페에 '청와대 추석 선물세트'라는 제목으로 해당 선물을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이번에 받은 추석 선물 세트”라며 “포장지를 뜯지도 않은 미개봉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사회적 배려 계층 등에게 전달할 추석 선물 세트를 공개했다. 선물은 충남 서천의 소곡주, 부산 기장의 미역 등 지역 특산물 4종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올 추석에 1만4000여명에게 선물 세트를 보냈다.

청와대에 따르면 명절 선물세트 원가는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 5만원 미만 수준이다.

최대 원가 5만원이라고 한다면 4배 부풀려 판매를 시도한 셈이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내용 구성물, 진품 여부 등을 묻는 댓글이 쏟아졌다. 수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18일 오후에는 게시글이 사라진 상황이다. 해당 사이트는 판매 완료시 게시글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지난 설날에도 청와대 선물세트가 한 중고판매 사이트에서 65만원에 판매됐다. 이니시계도 원가 4만원이었으나 7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가 시도된 바 있다.

진품이 아닌 위조 제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입어 인기를 끌었던 '평창동계올림픽 롱패딩'도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까지 더해져 판매된 바 있다.

정권 초반 단순 유행을 넘어 가짜 제품 판매나 거래 사기 우려 등이 지속적으로 나오자 당시 청와대는 경찰에 온라인 거래에 대해 수사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계의 경우 청와대 행사 참석자에게만 전달되기 때문에 언제 어떤 그룹에게 지급된 것인지 추적이 가능하다”면서도 “명절 선물 거래는 관리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을 주는 취지에서 벗어난 것이라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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