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막걸리 등 다양한 업종 벤치마킹을 통해 혁신 마인드를 제고하고 있는 삼성SDI가 이번에는 한과명장 김규흔 명장과 인터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었다.
삼성SDI는 최근 온라인 사보 'SDI talk'을 통해 신궁전통한과 김규흔 명장 인터뷰를 소개했다.
신궁전통한과는 1981년부터 40년 이상 한과를 만들어온 한과 브랜드로 한과 낱개 포장, 한과 제조 자동화 시스템 도입, 기능성 한과 개발 등 혁신 활동을 통해 전통을 잇고 있다.
사업 초기 김 명장과 부인, 직원 한 명으로 시작한 사업은 유통망 확보도 쉽지 않아 대규모 한과 업체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웠다. 남들과 같은 조건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김 명장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자”는 모토로 독창적인 한과 개발에 몰두했다.
한과의 모양을 변화시키고 재료, 포장 등을 바꾸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김 명장은 기존 한과 시장에 없는 새로운 제품으로 독자 시장을 구축했다. 유통기한 연장, 한과 낱개 포장, 제조 자동화 시스템 개발, 기능성 한과 개발 등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 간 김 명장은 2009년 국내 유일의 한과 명장이자 한과 명인 1호로 선정됐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김 명장은 안주하지 않고 한과의 대중화·세계화라는 목표를 위해 뛰고 있다. 한과 대중화를 위해 2008년 한과문화박물관인 '한가원'을 설립하고 7년 넘게 공들여 개발한 제조자동화시스템을 공개했다. 300명의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끊임없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한편, 11개 대학원에서 최고 경영자 과정을 이수하고 북한학과 조리학까지 배웠다.
삼성SDI 임직원들은 “최고가 되기까지 노력해온 김규흔 명장을 응원한다”,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 활동, 후배 양성에도 힘쓰는 모습에 감명받았다”, “생존을 위해 변화하고 계속 변화하는 모습이 삼성SDI와 닮은 것 같다”, “차별화가 성공의 열쇠인 것 같다” 등 60개가 넘는 댓글로 호응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혁신은 거창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일하는 환경과 사고를 바꾸는 데서 출발하며 평면적 사고에서 벗어나 입체적 사고를 하는 데서 시작한다”면서 “혁신마인드를 우리의 일하는 문화로 스며들게 해야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