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이 중소형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과잉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를 시작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 플렉시블 OLED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패널사들이 계속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그만큼 시장 수요도 증가해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봤다.
DSCC 분석에 따르면 플렉시블 OLED는 수요대비 공급이 지난해 47%, 올해 52% 더 많았다. 애플 아이폰에 탑재할 플렉시블 OLED 주문량이 급감하면서 공급과잉이 심해졌다.
DSCC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 플렉시블 OLED 공급과잉률이 2020년에는 39%, 2021년 26%, 2023년 23%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6세대 OLED 생산능력이 매년 10% 가량 지속 증가하지만 시장 수요 증가폭이 이를 상회하면서 공급과잉이 완화된다고 분석했다.
일반 스마트폰이 5~6인치 위주인데 비해 폴더블폰은 7인치 이상으로 화면이 커서 패널 면적 소비가 늘어난다.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기존 플렉시블 OLED보다 수율이 낮아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도 공급과잉을 개선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폴더블 노트북 등 새로운 응용분야도 디스플레이 수요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약 19종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레노버, 로욜, 구글, TCL 등이 폴더블폰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사도 삼성디스플레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LG디스플레이, BOE, 비전옥스, 차이나스타 등이 폴더블 패널을 준비하고 있다. 비전옥스는 샤오미에 폴더블 패널을 공급했고 LG디스플레이는 레노버와 폴더블 노트북용 패널에서 협업하고 있다.
지문인식디스플레이(FoD), 홀 펀치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 폼팩터 변화도 공급과잉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봤다. LCD에서는 구현이 불가능하고 OLED에서만 가능한 기술인데다 디자인과 기능을 차별화할 수 있어 사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