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을 수 없다면 줄이세요"…'아시아위해감축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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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여의고 글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제3회 아시아위해감축포럼.

한국위해감축연구회(회장 문옥륜)는 인도네시아공중보건연구회(YPKP)와 공동으로 '제3회 아시아위해감축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 18개국 100여명의 공중보건, 의학, 과학, 규제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건강위해감축 도입 현황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소개하고 토론을 펼쳤다.

1980년대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도입된 '건강위해감축(Harm Reduction)' 개념은 알코올, 담배, 도박 등 건강을 위협하는 위해요소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공중보건학적 접근방식이다. 개념은 위해요소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기 어려워 건강위해요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인 '감축'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이미 유럽, 미국 등 선진국가에서 정책으로 도입한 상황이다.

포럼 기조연설자에는 콘스탄티노스 파르살리노스 그리스 오나시스 심장외과센터 심장전문의, 티키 팡게스투 싱가포르 국립대학 보건대학원 교수, 데이비드 스웨너 오타와 대학교 법학부 교수가 나서 글로벌 건강위해감축 트렌드와 정책 도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팡게스투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연구정책 및 협력 부서 디렉터를 역임하며 2013년 WHO 보고서 저자로 참여했고, 스웨너 교수는 금연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스웨너 교수는 “담배는 니코틴 때문이 아닌 연소라는 잘못된 전달 시스템이 문제로 전달 체계를 바꾸기만 해도 많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며 “기술 개발에 발맞춰 전자담배, 스누스 등을 개발해 연소 담배 감소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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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여의고 글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제3회 아시아위해감축포럼에서 발표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한편 아시아위해감축포럼은 위해감축 문제에 대해 아시아와 태평양 전역의 보건 전문가, 정책 입안자, 학계 및 소비자들 사이의 의견 교환 도모를 위해 시작된 토론 및 네트워킹을 위한 플랫폼이다.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올해 3번째로 한국에서 포럼이 개최됐다.

행사를 주최한 문옥륜 한국위해감축연구회 회장(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명예교수)은 “우리나라는 알코올, 담배, 행위중독 등 건강위해요소에 노출되어 있어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며,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건강위해감축 개념에 기반한 공중보건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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