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연구원(원장 나희승)이 열차제어기술에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한 '열차자율주행제어시스템'을 개발, 주행시험까지 마쳤다.
철도연은 지난달 원주 시험장에서 실물 축소 열차를 활용해 그동안 개발해 온 자율주행제어를 위한 추진·제동 제어기와 자율주행 차상장치 인터페이스 검증 작업을 실시, 열차 간 통신을 통한 차량이동 결정 및 속도 프로필 생성과 속도 감시 등 기능을 구현하고 차량 추진과 제동을 하는 성능테스트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철도연이 개발하는 열차자율주행제어기술은 열차와 열차가 직접 통신해 운행 경로, 속도, 정차역 등 정보를 공유하면서 스스로 가·감속하거나 정지하고 움직이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판단해 제어하는 자동 열차제어시스템이다.
개발을 완료하면 열차 운행 간격을 30% 이상 단축해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선로 및 분기기 등을 열차 스스로 최적 상태로 제어해 설비 투자비용을 줄이고 유지보수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철도연은 이후 선로 용량 증대 및 운전 간격 단축효과 등을 분석해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실제 열차를 활용한 기술 점검도 수행할 계획이다.
나희승 원장은 “열차자율주행제어기술은 차량이 스스로 소통해 간격과 속도를 제어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해주는 미래기술”이라면서 “철도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교통 스마트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