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A 라인업 파생형 공개... A10s는 ODM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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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A50s(왼쪽)와 A30s

삼성전자가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 등을 공략할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 A50s와 A30s, A10s을 공개했다.

저가형 갤럭시A10s는 중국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에 생산을 위탁, 제조원가를 낮췄다.

갤럭시A50s와 A30s는 각각 6.4인치 풀HD+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와 HD+ 인피니트-V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보급형 모델임에도 갤럭시A50s는 4800만화소와 500만화소·8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A30s는 2500만화소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탑재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부스터 기능과 4000㎃h 대용량 배터리로 최적의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온 스크린 지문인식과 삼성헬스, 삼성페이, 녹스 기능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 A10s는 인도에서 13만원대에 출시 예정인 저가형 모델이다. 6.2인치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에 1300만화소 듀얼 카메라, 4000㎃h 배터리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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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A10s

갤럭시 A50s와 A30s는 삼성전자가 자체 생산하지만 갤럭시 A10s는 중국 ODM 전문업체가 위탁 생산한다. 올해 갤럭시A60, 갤럭시탭 A8.0 2019 등을 ODM한 중국 윙텍 자회사 용뤼일렉트론이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A6s를 시작으로 저가형 모델에 ODM 확대를 추진 중이다.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연간 출시하는 갤럭시 라인업이 10여종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수익성이 낮은 저가 모델을 하청업체에 ODM 맡기면 비용 절감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갤럭시노트10 언팩 현장에서 “130달러(약 16만원)대 이하 스마트폰을 모두 자체 생산하기는 힘들다”며 “일정 기준을 충족한다면 ODM하는 것이 맞다”며 ODM 확대 의향을 내비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윙텍 이외에도 화친, 롱치어 등 중국 ODM 전문업체에 추가 발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ODM 생산 물량을 최대 1억대까지 늘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반응에 따라 중국 전용 모델인 갤럭시 A60과 초저가 갤럭시 A10s 외에도 갤럭시 A 시리즈 전반으로 ODM을 확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부품 업계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ODM 제품은 위탁업체가 제품 설계부터 디자인, 부품조달, 조립·생산까지 전담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저가 모델에 부품을 공급하던 협력사는 중국 ODM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펼쳐야 하는 셈이다.

스마트폰 부품 업체 관계자는 “중저가 모델 관련 삼성전자 제조 프로세스 변화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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