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펀딩(대표 신현욱)이 9월 말 자체 풀필먼트(fulfillment) 시스템에 기반한 새로운 방식의 동산담보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팝펀딩은 2007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 개인간(P2P) 금융 전문 업체다. 동산담보대출, 외상매출대금담보대출 등 소상공인 대상 대출 서비스를 취급하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누적대출금은 약 36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상품은 금융위원회 지정대리인 사업의 결과물이다. 지정대리인은 핀테크 업체가 금융기관 서비스를 위탁받아 수행할 수 있는 제도다. 효과가 검증되면 해당 서비스를 금융회사에 판매할 수 있다.
앞서 팝펀딩은 지난 3월 금융위원회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된 후 IBK기업은행과 협업했다.
팝펀딩은 이커머스 판매데이터를 분석, 소상공인 대상 동산담보대출을 서비스한다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재고 상황과 판매데이터를 분석, 업체당 5억원의 동산담보대출을 시범실시한다. 그간 신용대출이나 부동산 담보 대출에 의존하던 소상공인이 동산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팝펀딩의 새로운 동산담보 대출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풀필먼트 시스템이다.
기존 동산담보대출은 매출이 좋아도 대출자 신용상태가 좋지 않으면 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대출금을 상환하기 전 담보로 맡겨둔 물건을 대출자가 임의로 판매할 수 없어 판매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팝펀딩은 직접 물류창고를 운영한다. 대출자 물건을 입고부터 판매, 배송까지 자체 물류센터에서 관리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온라인 소상공인이 자금을 지원받을 뿐 아니라 판매 측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향후 자체 풀필먼트 시스템에 축적된 차주사 매출데이터를 분석,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온라인 소상공인에게 중금리 대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현욱 팝펀딩 대표는 “구매·생산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P2P금융 건전성을 높이고 중소기업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되는 혁신 금융 모델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표> 팝펀딩 개요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