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향한 랜섬웨어,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 보안 시장이 주목받는다. 국내 주요 보안기업은 안티바이러스, 랜섬웨어, 이메일 보안, 네트워크 등 중소기업 환경 맞춤 솔루션을 내놓으며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클라우드와 렌털 등 보안 서비스 다양화로 도입 비용은 낮추고 관리 용이성은 높아졌다.
SK인포섹은 ADT캡스와 국내중소 보안 기업과 함께 비용은 낮추고 양질 서비스 품질을 갖춘 보안 상품 'ADT캡스 사이버가드 프로페셔널'을 출시했다. '사이버가드 프로페셔널'은 SK인포섹이 서비스 기획·기술 지원을 맡고, 전국 사업망과 중소기업 대상 영업 노하우를 가진 ADT캡스가 판매한다.
국내 중소 정보보안 기업 보안 제품을 모아 중소기업 고객 환경에 맞는 상품으로 구성했다. 클라우드 방식과 월과금 형태로 서비스해 비용, 인력에 대한 부담 없이 서비스 이용 가능하다.
안랩은 클라우드와 렌털 등으로 중소기업 보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안랩 웹방화벽 솔루션 '웹가드', 웹 악성코드 유포·탐지 '사이트 스키퍼'는 별도 온프레미스 장비 설치 없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는 시큐리티애즈어서비스(SECaaS)로 제공한다. 통신사와 연계한 렌털도 선보였다. 'TG 40A 매니지드' 서비스는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침입방지시스템(IPS), 스팸 차단 등 렌털 방식으로 통합 보안기능을 제공한다.
마크애니는 올해 초 중소기업 등에 최적화한 클라우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다큐먼트 세이퍼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기존 문서보안(DRM) 제품은 고객사 맞춤 제공 가능 하지만, 구축기간과 비용 등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웠다. 대기업, 공공기관 문서보안 시장 포화에 따른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중소기업에서 찾았다.
마크애니 관계자는 “다큐먼트 세이퍼 클라우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가격대를 설정해 월 단위 요금을 설정가능할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로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면서 “향후 출력물보안, 개인정보보호, 모바일 보안 등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출시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랜섬웨어, 기업정보 유출 등 꾸준한 사이버 공격 피해를 입지만 보안 장비 도입 소극적이었다. 온프레미스 보안제품 도입에 대한 예산부담뿐 아니라 이를 관리할 인력조차 없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이상 네트워크 구축 사업체 9000여개 가운데 90.1%는 정보보호 조직이 없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보안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 높은 시장이지만 전체 중소기업 수 대비 보안제품·서비스 이용, 실제 구매력 있는 기업 비율은 낮다”면서 “보안업계는 보안솔루션구축, 인력운영 등에 따른 중소기업 초기투자비용 부담을 덜고자 보안제품 임대, 클라우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다”고 설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