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EXE 실행파일 등 그동안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 시 국민이 많은 불편함을 느꼈던 플러그인 설치 없이도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해졌다.
행정안전부는 국정과제이자 정부혁신 과제 일환으로 보건복지부, 교육부, 경찰청 등 15개 기관과 공동 추진해온 22개 주요 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사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플러그인은 인터넷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액티브 X, 실행파일(EXE) 등 PC에 별도로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다.
플러그인 제거를 완료한 22개 웹사이트는 월평균 약 1470만명이 이용하는 정부24를 비롯해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경찰민원, 전자통관, 복지로, 운전면허 등이다. 대다수가 국민 일상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민원서류 발급 사이트다.
정부24는 주민등록등·초본, 토지(임야)대장, 건축물대장 등·초본 등 전체 발급량 93%를 차지하는 21종 민원에 대해 플러그인을 우선 제거했다. 나머지 민원도 플러그인을 지속 제거한다.
플러그인 제거로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아온 공인인증서는 기존 공인인증서 방식과 플러그인이 필요 없는 브라우저 인증서 방식을 병행 제공한다. 이용자가 브라우저 인증서를 선택할 경우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저장소에 인증서를 보관할 수 있다. 인증서 휴대에 따른 불편함과 분실 우려 등 문제를 해소한다.
행안부가 일반국민 275명을 대상으로 플러그인 제거 웹사이트를 체험하게 한 결과 86.2%가 서비스에 만족했다. 사업 초기 플러그인을 제거해 시범 운영해온 기관에서는 서비스 이용 관련 민원이 대폭 감소했다.
이용자가 플러그인 설치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웹표준 기술을 지원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이상과 엣지, 크롬, 오페라, 파이어폭스, 웨일 등 최신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 구형 웹브라우저 사용자는 기존처럼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대체 기술이 없는 키보드보안, 백신, 개인방화벽 등 보안 관련 일부 플러그인은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행안부는 22개 웹사이트 외 공공 웹사이트도 내년까지 플러그인이 제거되도록 집중 관리한다. 이달 중 중앙부처·지자체·교육청·공공기관·지방공기업 웹사이트 담당자 대상 플러그인 제거 경험 등 5개 권역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장혁 행안부 전자정부국장은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우선 제거해 그동안 국민이 겪었던 불편함을 상당부분 해소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대부분 공공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이 제거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