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의회가 12일 일본 경제보복 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17개 시·도의회 의장으로 구성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12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의 내정간섭과 경제침략 행위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고,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점을 두고 “국제 자유무역질서를 흔드는 것일 뿐 아니라 사실상 경제를 무기로 한 침략행위”라고 말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철회하고, 외교적 대화의 장에 복귀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어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펼치는 불매운동 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협의회 차원에서도 피해기업 지원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협의회는 “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해 산업 현장 어려움을 파악하고, 집행기구와 협의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우선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역사·인권·평화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 차원 남북 경제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준 협의회 회장(경기도의회 의장)은 “의회별로 본회의 때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반도체·바이오 산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