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오디오지능연구실(지도교수 김홍국)이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19 인공지능(AI) 연구개발 그랜드 챌린지' 트랙 3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AI 연구개발 그랜드 챌린지는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해 복합 재난상황에서 골든타임 내에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하라'는 주제로 정부가 현 시점에서 달성하기 어려운 최종 목표를 제시한 후 오는 2022년까지 4단계에 걸쳐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정분야 AI 기술력을 경쟁시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플레이어 선정에 집중하기 위해 △트랙1 상황인지: 영상 내에서 특정 인물·사물·건물을 찾아라 △트랙2 문자인지: 다양한 각도·높이에서 문자를 판별하라 △트랙3 청각인지: 소음 속에서 사람의 구조요청을 듣고 발원방향을 추정하라 △트랙4 제어지능: 자율비행으로 장애물을 통과하라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GIST는 한화테크윈과 공통팀인 '와이즈넷(Wisenet)AI-GIST'(책임자 김홍국 교수)로 트랙3에 참가했다. 총 33개 참가팀 가운데 최종 2위에 선정됐다. 1위를 차지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소속 참가자 대표도 GIST 졸업생으로 실제 1위와 2위를 모두 GIST가 휩쓸었다.
1단계 대회에서 선정된 우수팀(트랙별 1~3위, 총 12개팀)은 상금과 함께 후속 연구개발(R&D)을 계속할 수 있는 연간 6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2위를 차지한 WisenetAI-GIST 팀은 상금 2000만원과 후속 R&D 지원 연구비 연간 5억원을 지원받아 2년간의 후속연구를 진행한다.
한편, GIST 오디오지능연구실 전광명 박사과정 학생은 이공계 석·박사 대학원생의 실전역량 강화를 위해 실제 국가 R&D 사업을 기획하는 '국가 R&D 리얼챌린지 프로그램'에 선정돼 1800만원의 연구기획비를 지원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R&D 현장역량 강화를 위한 무상 교육 제공 및 연구수당도 매월 50만원씩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휴먼플러스 융합연구개발 챌린지 사업'의 '과학기술로 인간한계를 극복'한다는 주제로 연구팀 선정부터 연구계획서 평가까지의 전 과정을 실제와 동일하게 운영했다.
김홍국 교수는 “그동안 꾸준히 청각지능을 근간으로 하는 AI 기술개발에 정진한 결과, 국가 AI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후학 양성에 기여하고 나아가 사회 안전망 구축에 일조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