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포장용품 기업 크린랲은 온라인쇼핑몰 쿠팡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크린랲은 쿠팡이 자사 대리점과 수년간 지속한 공급 거래를 일방적으로 중단해 부당한 거래거절, 부당한 거래강제 금지 등 공정거래법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 지난 3월 크린랲에 “대리점을 통한 납품 거래가 아닌 본사와 직거래를 원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제품 취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일방적으로 대리점에 대한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이와 관련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설명자료에서 “쿠팡은 그동안 단 한 곳의 대리점에서 크린랲 제품을 공급받아왔고 해당 대리점과 합의 하에 직거래 전환을 협의했다”며 “해당 대리점이 혹시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쿠팡에 납품하려던 재고를 모두 매입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갑자기 직거래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수년간 본사에 의사를 타진해왔지만 크린랲이 타 유통업체에는 직거래로 상품을 공급하면서 쿠팡에는 합리적 이유 없이 거래를 거절해왔다”며 “근거 없이 신고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