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핵심소재 해외 의존도 줄이는 것이 국가 과제"…“구미, 전기차배터리 메카'로 거듭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핵심 소재를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했다면서 산업계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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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인영 원내대표, 문 대통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25일 경북 구미컨벤션센터(구미코)에서 경상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이 마려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LG화학은 상생형 구미 일자리 일환으로 내년부터 2024년까지 구미산업단지 제5단지에 5000억원을 투자, 연간 6만톤 생산규모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한다.

문 대통령은 “협상 시작 반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였다”면서 “일본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유치한 구미가 '전기차 배터리' 메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의 역사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다. 구미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수출산업의 탑'에는 구미가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라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본 수출 규제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조건이 어려운 이때, 구미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경제활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구미시민과 경북도민 노고와 함께 해외 진출의 방향을 바꿔 국내에서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LG화학,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애쓴 노동계와 시민사회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면서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심소재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구미산단 5단지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 및 지원기관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지역대학에 관련 전문학과를 신설하는 등 첨단소재 연구개발 기반을 확충한다. 지역일자리 정부 지원방안과 연계된 관련법령이 개정되면 상생형 구미일자리 모델 이행계획서를 마련해 정부에 신청한다.

지자체와 기업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를 계기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첨단소재와 부품을 점차적으로 국산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미산단 5단지를 '첨단소재부품 국산화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구미시노사민정협의회는 투자협약식 이후에 상생일자리협의체를 별도로 구성, 구미형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세부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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