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기초과학 투자가 곧 국가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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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과기부·개보위 업무보고 참석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며 웃고 있다. 왼쪽은 김민석 국무총리. 2025.12.12 xyz@yna.co.kr (끝)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미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이유는 기초과확 분야에 오랫동안 꾸준히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중요한 것은 실용적인 사고와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주항공청 포함)·개인정보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합동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혁신과 신뢰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과학기술'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기술을 존중하는 국가는 역사적으로 모두 번영했다”며 “가깝게는 조선시대 세종과 정조가 신분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과학기술자를 중용해 사회적·정치적 부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패권 경쟁의 현실을 언급하며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역시 과학기술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면서 “자원도 자본도 부족했던 대한민국이 세계가 놀랄 만한 발전을 이룬 토대는 논밭을 팔아서라도 자식을 가르쳤던 교육열과 그로 인한 인적 자원 확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 “교육도 어찌 보면 과학기술의 밑바탕”이라면서도 “학습과 과학기술이 꼭 일치하는 건 아니다. 요즘은 의대냐 공대냐 하는 진로 문제도 사회적 논란거리지만,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을 존중해야 성장의 기회가 있다는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정부 시절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으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연구 활성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한때 국가 발전의 토대가 연구개발 투자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 과학기술계에 상당히 큰 타격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이를) 빠르게 복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직 사회의 기강 확립과 인사 원칙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의 흥망은 자원을 배분하는 공직자와 정치가 얼마나 제 역할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공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동기 부여인 '인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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