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김포 한강신도시에 KB금융그룹 미래 성장동력 기반이 될 'KB 통합IT센터'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기존 메인센터와 백업센터 노후화에 따라 김포시와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새 전산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새롭게 구축된 KB 통합IT센터는 메인센터 역할을 담당하고, 기존센터는 백업센터로 운영해 고객 금융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계열사별로 분산 관리해 오던 IT인프라와 기술을 한 곳으로 집중화했다. 그룹 차원 시너지를 강화하고 KB금융그룹 디지털 핵심사업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B 통합IT센터는 2개동 총 연면적 4만236㎡(약 1만2171평)로, 직원이 근무하는 운영동(지하 2층, 지상 4층)과 서버·주요 장비가 설치되는 IT동(지상 7층)으로 구성됐다.
운영동에는 종합상황실, 관제실 등 사무시설과 휴게실, 피트니스룸, 식당 등 직원을 위한 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졌다. IT동은 침수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해 주요 장비와 시설을 지상으로 배치했다. 특히 면진설계를 적용해 진도 8의 강진에도 시설과 데이터 손상 없이 견딜 수 있어 높은 수준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 외부공기를 이용하는 에너지 절감형 공조시스템과 최신 고효율 자재를 도입해 글로벌 수준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전원공급 이중화 등 365일 무중단 전원공급 시스템 △초고속 정보통신건물 특등급 인증 △ 생채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용도별 망 분리를 통한 안정적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등 금융권 최고 '그린(Green) 데이터센터'를 지향한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KB 통합IT센터는 앞으로 KB금융 디지털 전략을 구체화하는 가치 창출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인공지능(AI)과 5세대(G) 이동통신으로 대표되는 초연결 시대에 '변화와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 “KB 통합IT센터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트렌드 리더(Reader)'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정보기술(IT)과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더 케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개발환경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미래형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각종 마케팅 프로세스와 고객대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데이터 허브 구축 및 해외사업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