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간편결제 플랫폼 제로페이 결제 이용자와 결제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관치페이라는 부정 여론에도 전국 단위로 실 결제가 빠르게 늘고 있다. 월 결제 건수도 최근 10만건 이상으로 올랐다. 의미 있는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신문이 제로페이가 출범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결제 금액, 이용 실적, 가맹점 실적 결과를 단독 입수해 분석했다. 제로페이 결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11일 기준) 제로페이 결제 금액은 163억9022만원이었다. 결제 건수는 89만7777건을 기록했다. 다음 달이면 결제 금액 2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결제 건수도 이 흐름대로라면 100만건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제로페이 가맹점은 26만479개다.
월별 실적을 분석하면 제로페이 실 결제는 3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제로페이 결제 금액은 3024만원에 불과했다. 결제 건수는 2964건이었다. 올해 1월 결제 금액과 건수는 각각 3억1296만원, 1만5829건으로 증가했다. 2월에는 5억3000만원과 2만8147건, 3월에는 12억 3627만원과 5만9152건으로 2배 이상의 증가율을 이어 갔다.
4~7월 결제 금액과 결제 건수 증가 속도는 더 빨랐다. 4월 결제 금액과 건수는 25억6026만원 및 19만7452건, 5월은 42억3373만원 및 21만4499건, 6월은 50억7894만원 및 26만8309건, 7월(11일 기준)은 24억3806만원 및 11만1425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맹점 수도 지난해 1월 1만5505곳으로 출발했지만 26만개를 넘어섰다. 실제 이용자가 하루에 제로페이를 얼마나 이용하는지를 알 수 있는 월별 일평균 수치는 다음과 같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하루 평균 제로페이 결제금액은 252만원, 결제 건수는 247건에 불과했다. 올해 1월에는 865만원 및 514건, 2월에는 1883만원 및 1033건을 각각 기록했다. 3월은 3992만원 및 1094건, 4월은 8534만원 및 6582건으로 3배 이상의 이용증가율을 보였다. 5월 들어 처음으로 일평균 결제 금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5월 기준 하루 평균 결제 금액은 1억3671만원, 결제 건수는 6927건을 각각 기록했다. 6월에는 1억6947만원 및 8945건, 7월(11일 기준)에는 2억2250만원 및 1만133건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결제 비율은 대형 간편결제사와 비교하면 초라하지만 그동안 각종 악재와 싸늘한 여론을 감안할 때 선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 하반기에 온라인 제로페이 등 플랫폼 고도화가 이뤄질 경우 민간의 대형 간편결제 플랫폼과도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페이 관계자는 21일 “관치페이라는 색안경으로만 보지 말고 정부 부처와 많은 금융기관이 사용처 확대,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객관적인 시선으로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표] 제로페이 결제 실적(자료-본지 취합)
(단위 : 개, 건, 만원)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