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스타트업 반격 불씨 살리나…'타다프리미엄·차차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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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각사 홈페이지

모빌리티 스타트업 업계가 반격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택시업계 반발에 직면해 출시가 두 차례 연기됐던 '타다프리미엄'이 시동을 걸었다. 배회영업이 문제가 돼 지난해 영업이 중단됐던 차차도 새 서비스 '차차밴'의 구체적 운영안을 들고 나왔다. '파파'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기업거래(B2B) 모델을 선보이면서 틈새를 공략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 자회사 VCNC의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프리미엄이 최근 베타테스트 운행을 시작했다.

VCNC는 당초 서비스 출시 예정일을 올해 4월로 잡았으나 6월, 7월로 출시가 계속 늦어졌다. 택시기사 확보가 문제였다. 결국 원래 계획이던 기사 100명은 확보하지 못한 채 출발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타다프리미엄 초기 운영대수는 14대다.

5월 프리오픈 테스트 대비 운영지역은 확대됐다. 서울 강남구·서초구 지역에서만 출발이 가능했던 것을 서울 전 지역으로 범위를 늘렸다. 도착지도 제한이 없다. 기본요금은 5000원, 운행 시간에 따라 탄력요금제가 적용된다. '타다베이직' 대비 30% 정도 요금을 더 받는다. 마케팅에도 힘을 쏟는다.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 중이다.

차차크리에이션도 지난 9일 파트너 설명회를 열고 8월 중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렌터카 업체, 대리운전 업체, 차차 플랫폼이 손을 잡는 모델이다. 첫 주 100대를 시작으로 매주 100대씩 늘려 일단 300대를 운영한다.

기존 차차 모델과 차이는 있다. 이전 모델은 차를 장기 렌털한 이가 대리기사 업무를 수행해 택시와 비슷한 효과를 냈다. 새 모델은 차량을 렌털한 사람과 대리운전 기사가 각각 다르다.

이 같은 모델 구성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차량 장기렌털자의 휴차율이 통상 95%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주차장에서 노는 차를 활용하자는 취지다. 차차 입장에서도 차량 조달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대신 차량을 제공하는 장기렌털자는 차차의 일부 지분을 받는다.

최근 불거진 운전기사 성추행 문제도 대응책을 제시했다. 회원 동의하에 차량 내부용 블랙박스를 설치해 녹화할 계획이다.

파파를 운영하는 큐브카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개인이 아닌 법인 대상 영업이다. 티몬이 첫 파트너다. 티몬 신규 입사자를 픽업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7월부터 운영 지역도 늘렸다. 강남구가 아닌 서울 전 지역에서 출발할 수 있다.

세 업체 모두 조만간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택시-플랫폼 상생안에 대해 고심한다.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 시 택시 면허를 구입·임대하라는 내용의 상생안이 발표되면 치명타다.

김성준 차차크리에이션 명예대표는 “면허 총량제를 통해 틀 안에 모든 서비스를 묶는 방안은 과거로 회귀하는 것, 국가적으로 큰 재앙이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외국 업체가 드라이버, 라이더 모두에게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이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총량제가 시행되면 국내 업체이 연합전선을 펴 외국 자본을 방어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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