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원장 기술 전문가인 코넬대 컴퓨터공학과 에민 건 시러(Emin G〃n Sirer) 교수가 자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출시한다. 대규모 벤처캐피탈이 이 사업에 동참했다.
시러 교수는 초당 거래량을 늘리고 거래 확인 지연시간을 대폭 단축해 비자(VISA) 네트워크에 필적하는 아바 네트워크(AVA Network)를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코넬대 박사과정 연구원들 주축으로 시러 교수가 이끄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바 랩스(Ava Labs)는 지난 2월 앤드리슨 호로위츠, 폴리체인, 메타스테이블 등으로 부터 6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초기 투자사로도 유명하다.
초당 거래량, 확장성 등 기존 블록체인 한계를 보완해 혁신적인 차세대 블록체인으로 평가받는 아바 블록체인은 아바 블록체인은 '아발란체(Avalanche)'라는 이름으로 발표됐다.
아발란체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처럼 그 위에 여러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의 플랫폼(Platform of Platforms)이 될 전망이다.
시러 교수는 “아바 블록체인 위에 디지털 자산을 만들 수 있다”며 “원한다면 여러 다른 컴퓨터 언어를 혼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바 프라이빗 테스트넷이 시범운영 중이며, 조만간 자체 암호화폐인 아바(AVA)가 발행될 예정이다.
시러 교수와 아바 랩스 팀은 오는 7월 22-23일 개최되는 블록체인 컨퍼런스 비들 아시아 2019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이에 맞춰 24일 아바 랩스 서울 밋업도 개최할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