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를 다음 달 갤럭시 노트 10과 함께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출시할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를 소개했다.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언론에 유출되면서 제작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는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탑재한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워치 4에도 탑재된 기능이다. 국내 기업 제품에는 처음 적용된다.
심전도는 정해진 시간에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탐지하는 것으로 주로 병원에서 측정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부정맥, 심근 관련 이상을 탐지할 수 있어 스마트워치 헬스 기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전도 측정 센서 기술 승인을 받았다.
국내 스마트 헬스 업계는 삼성전자가 적용할 심전도 측정 기능에 관심이 크다. 아직 국내에서는 원격 의료 논란으로 사용이 허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 갤럭시 워치 액티브 2가 출시돼 국내 시장에 많이 보급된다면 관련 법규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제품에는 낙상 탐지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워치 사용자가 갑자기 쓰러지거나 사다리 같은 곳에서 떨어질 때 이를 탐지해 자동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필요하다면 긴급 의료 연락처 등으로 비상 전화가 걸려 돕는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갤럭시 워치 액티브 2가 다음 달 출시되면 지난 2월 전작 '갤럭시 워치 액티브'가 나온 지 6개월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 된다. 이처럼 빠르게 신제품을 준비하는 이유는 시장 점유율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2년간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는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1위 애플워치와의 격차는 아직 크지만 빠른 신제품 출시로 상승세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10%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