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울퉁불퉁하고 경사진 곳도 '척척' 걷는 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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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지형을 통과하는 아틀라스 로봇. <사진=IHMC연구소 영상 갈무리>

건자재가 널브러져 바닥이 울퉁불퉁하거나 경사진 곳도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됐다. 통로 넓이와 장애물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서 재난 현장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로봇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미국 플로리다 대학 IHMC로보틱스 연구소는 최근 건축 자재가 불규칙하게 쌓인 내리막길을 스스로 판단해서 걸어내려오는 '아틀라스 로봇'을 공개했다.

지난 5월 회사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만들어진 좁은 통로를 걸어가는 아틀라스 로봇 영상을 선보인 데 이어, 다양한 지형까지 통과할 수 있는 기기 모습을 선보인 것이다.

연구진은 이 로봇이 자율주행차 등에 쓰이는 센서를 이용해 진로를 분석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가 영역을 세분화하면, 갈 수 있는 곳과 접근하기 힘든 곳을 3차원 도형으로 나타내면서 외부 환경에 대한 분석을 끝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아틀라스 로봇을 지난 2013년 처음 개발했다.

미국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지원을 받아서 개발한 이 로봇은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거나 천천히 이동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속적인 연구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로봇은 향후 재난 현장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IHMC 연구소 측은 “현재 평평한 땅을 걷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좁고 거친 영역을 구분해내는 데에는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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