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서울리전 출범을 공식화했다. KEB하나은행과 삼성유전체연구소, 티웨이항공 등 100개 이상 국내기업이 오라클 서울리전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했다.
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는 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라클은 국내 엔터프라이즈 대기업이 요구하는 미션 크리티컬한 데이터 관리 '넘버 원' 기업”이라며 “서울리전 개소로 엑사데이터 등 오라클 핵심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 동일한 성능으로 제공하고 높은 성능과 서비스 수준, 비용 절감 등으로 기업 혁신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오라클 서울리전은 차세대 데이터센터로, 오라클 2세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다. 인공지능(AI) 기반 애플리케이션, 머신러닝 통합 보안, 자동화 분석, 자율 관리와 보안·복구가 가능한 데이터웨어하우스(ADW)와 트랜잭션 프로세스(ATP) 등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국내에서 6000여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를 활용, 핵심 비즈니스 워크로드를 관리한다. 5월 14일 서울리전 오픈 이후 기존 공개됐던 SK스토아와 큰사람을 비롯해 서원유통, 한국방송통신대, 조선대, 인제대, 아트박스 등 100개 이상 기업이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 계획을 수립했다.
KEB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기업 고객 확보는 향후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금융사는 신기술 활용은 물론이고 사이버 침해사고 등에 대비한 정보기술(IT) 보안성을 중시한다. 하나은행이 오라클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안전성과 효율성이 보증됐다.
하나은행은 오라클과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네트워크(GLN)과 같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오라클 서울리전 클라우드로 이전해 지원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지연과 규제 준수 등도 선제 대응하는 IT 환경을 구축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을 완수한다.
오라클은 모든 클라우드 제품에 지능형 서비스를 결합, 하나의 완전한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파트너사가 오라클 제품군을 포함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오라클 파트너 네트워크(OP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성SDS와 LG CNS, 롯데정보통신 등 국내 대표 IT서비스 대기업이 파트너로 합류했다.
송 대표는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시스템통합(SI) 기업은 물론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 등과 논의 중”이라며 “서울리전 설립을 기점으로 오라클 데이터 관리 등에 대한 수요와 신뢰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쿠버네티스 등 시장 수요가 있는 기술을 적극 활용, 서비스형플랫폼(PaaS) 경쟁력을 강화했다.
오라클은 1년 내 재해복구(DR)를 목적으로 하는 신규 리전을 서울 외 지역에 설립할 계획이다. 두 번째 국내 리전이다. 백업 리전 확보로 레이턴시 최소화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한 목적이다. 오라클 클라우드는 서비스수준협약(SLA)을 최대 99.995%를 보장,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OCI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19개 도시를 기반으로 지원된다.
방한한 브라이언 톰슨 오라클 OCI사업부문 부사장은 “오라클은 비용 효율성과 자원 탄력성, 예측 가능한 일관성 있는 높은 수준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장한다”며 “엔터프라이즈 기업 워크로드에서 필수인 코어 플랫폼과 핵심 엔지니어링 시스템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온프레미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