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총광주전남지역연합회(회장 김병기)는 17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국가 및 지역의 대번영 조건과 미래추진 전략' 주제로 제5차 과학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임미란 광주시의회 부의장, 김영선 한국광기술원장, 김성진 광주테크노파크원장 등을 비롯해 회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신재인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한국핵융합가속기기술진흥협회·한국핵융합가속기연구조합 박사)가 강연했다.
신 전 원장은 “인류사회는 동력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아 변화돼 왔으며 증기 동력시대로부터 동력의 크기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내연기관 동력시대에서 극미세계과학, DNA, 인공지능 반도체 등을 포함하는 원자력 동력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력은 생산, 시장, 기술 혁신과 독립적인 상호작용을 보이며 그 와는 달리 생산, 시장, 기술혁신, 사회구조의 변화, 시대정신 변화 간에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와 지역의 번영조건으로 제시된 도전정신, 역동성, 혁신, 융합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도전과 역동성에 대한 정신은 김대중 대통령의 '21세기 시민경제이야기'라는 저서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전 원장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 감각, 즉 경험이 겸비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전 원장은 “지역발전을 위한 요소에는 국가정책 기반 하에 최적 및 동질집단에 의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우수 집단의 합동 클러스터 구성이 가능해야 가속성이 증대된다”면서 “융합, 통섭 교육제도를 통해 배타적 반발문화를 줄이면서 일자리 창출이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래추진전략으로는 규모가 유사한 국가인 이스라엘, 핀란드, 스웨덴 등을 벤치마킹하여 적절하게 참고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보다 먼저 기본환경과 공통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과학기술의 집적화와 동시에 금융지원제도, 전문적, 모험적 엔젤투자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산업화할 수 있는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고 기술자체보다는 사람이 중심이 되도록 계획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산·학·연 협력과 글로벌 시장과의 교류가 활발할 수 있도록 전문가 집단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꾸준한 지원으로 성공한 기업이 후발기업을 이끌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도록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폭넓은 시야로 다양성보다는 확실한 3-4개의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하면 지역 발전도 가능할 것이라며 주위에서 필요로 하는 문제를 인공지능(AI)과 연계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 뱅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전 원장은 “국내·외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지역의 과학자 편람을 만들어 초중고생들이 많이 찾는 국립광주과학관에 비치해 학생들의 과학기술 마인드를 제고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지자체는 지역미래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 저명한 과학기술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정례모임을 갖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