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테크위크] "시황은 어렵지만..." 반도체 신기술 공부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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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용 SK하이닉스 전무가 12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타워에서 개막한 제2회 전자신문 테크위크에서 발표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도체 산업이 제 역할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술입니다. 앞으로 더 많아질 난제를 해결하고 획기적 기술 발전을 이루려면 유기적인 협업이 필요합니다. 장비, 시스템 등 밸류체인 내 업체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위해 데이터를 오픈하고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전무)

메모리 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 관련 투자 시장이 주춤해졌지만 5G,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새로운 성장 요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새롭게 부상한 시장에 최적화된 공정·소재 기술을 찾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려는 전문가들의 진지한 고민이 이어졌다.

12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타워에서 개막한 '제2회 전자신문 테크위크:코리아, 테크 허브를 향하여' 콘퍼런스가 첫 날 뜨거운 호응 속에 열렸다. 지속 성장해온 메모리반도체에 더해 시스템반도체 관련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기술·사업 아이디어를 찾으려는 분위기가 뜨거웠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빠른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어느 한 개인이나 한 기업 힘만으로 어렵다. '오픈 이노베이션'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전방위 협업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차선용 전무의 말이 많은 참석자의 공감을 끌어낸 이유이기도 하다. 테크위크도 업계 종사자 간 기술 교류와 협업으로 진정한 혁신을 이루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데서 기획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 측면에서 가진 미래 전망과 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요소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 기업의 고민과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네패스, ASML코리아, 에스앤에스텍, KLA코리아, 인텔코리아, 퀄컴코리아, 인피니언코리아 등 국내외 반도체 관련 기업 발표가 이어졌다. 최신 반도체 기술 동향과 과제를 발표하고 생생한 현장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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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10시 시작을 앞두고 9시 전부터 참석자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10시가 임박하자 150여명이 행사장 안에 빽빽하게 자리 잡았다.

많은 참석자가 연사의 발표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하며 강연을 들었다. 강연자가 자료집에 나오지 않은 최신 기술 동향을 설명하자 일제히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촬영하고 메모하며 발표를 경청했다. 뜨거운 면학 분위기 속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는 콘퍼런스가 진행되는 내내 멈추지 않았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사람도 많았다. 반도체 관련 장비, 부품, 소재 기업은 물론 이 분야 기술 정보와 기업 흐름을 알고 싶은 금융 투자 관계자도 다수 참석했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강연자를 향한 질문이 이어졌다. 강연자나 다른 참석자들과 명함교환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에도 서로 의견을 나누며 정보를 교류하는 등 참석자간 최신 기술 동향을 논의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테크위크 둘째날인 13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플레이나이트라이드 등이 참여해 폴더블, 롤러블, 마이크로LED 등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흐름을 공유한다.

3일차인 14일에는 SK이노베이션, 삼성SDI,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소재·부품 업체가 참여해 제2의 반도체로 떠오른 배터리 관련 기술과 카메라 기술 동향을 발표한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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