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호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마이크로바'에 33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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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울 가산동 마크로젠 본사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 협약식에서 양갑석 대표(왼쪽)와 블레이크 윌스 마이크로바 대표가 기념촬영했다.

마크로젠(대표 양갑석)은 호주 장내 미생물 분석기업 마이크로바에 410만 호주달러(약 33억6000만원) 규모를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이크로바는 2017년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교수진이 중심이 돼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장내 미생물 관련 연구 결과와 다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다. 장내 미생물 관련 생명공학 정보(BI) 분석 분야에 특화됐다. 올해 3월 서울 가산동 마크로젠 본사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협력과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크로젠은 BI 분석 기술력, 표적치료제 연구개발 활동 등 마이크로바 경쟁력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마이크로바는 장내 미생물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개발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 향상 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사는 투자 계약에 이어 장내 미생물 분석 기술 라이선싱 계약도 체결했다. 첫 단계로 올해 안에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 장내 미생물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내년 초에는 양사 기술력을 접목한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글로벌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박테리아 특정 부분만 배열하는 '16S rRNA' 분석이 아닌 모든 미생물 전장 유전체를 분석하는 '샷건 시퀀싱' 방법을 활용한다. 생성된 데이터는 새로운 미생물 종 발견과 대사물질 분석 연구에 활용한다. 임상진단, 표적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마이크로바 분석 파이프라인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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