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와 첫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OTT 사업자는 국내 기업이 망 이용료에서 역차별받고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10일 중소 OTT 사업자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곰TV, 아프리카TV, 엠군, 왓챠플레이, 판도라TV 5개 사업자가 참석했다.
중소 OTT 사업자는 망 이용료를 내지만 해외 사업자는 무임승차하고 있어 공정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OTT 사업자는 “넷플릭스는 망 이용료를 내지 않지만 가입자가 늘자 일부 통신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캐시서버까지 설치해줬다”면서 “국내 사업자에 비용이 전가되는 등 공정한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중소 OTT 사업자는 국내 대형 OTT 사업자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통신사가 계열사 운영 OTT에 대한 망 사용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차원에서 OTT 법·제도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며 “사업자 우려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OTT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은 필요시 국회,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방송·통신사가 운영 중인 OTT 사업자 등과 별도 간담회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