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니콘 기업 7개 '모태자펀드' 투자받아 성장"

Photo Image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8개 중 7개가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벤처펀드의 투자(모태자 펀드)로 유니콘으로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8개 유니콘은 비바리퍼블리카와 야놀자, 엘앤피코스메틱,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크래프톤, 쿠팡이다.

유니콘에 대한 모태자 펀드의 첫 투자 시점은 창업 이후 7개월부터 10년까지 다양했다. 4개사는 창업 3년 이내에 첫 번째 투자를 받았고 나머지 3개사는 창업 3년 이후 성장 단계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2013년 창업한 한 유니콘은 2015년 매출액이 1억원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20억원 규모의 모태자 펀드 투자를 받아 지난해 2014년 대비 매출액이 약 4270배 이상 성장했다. 유니콘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도 모태자 펀드 투자를 받아 일자리 창출 성과를 냈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중기부는 “한국벤처캐피털협회 등과 함께 2014~2018년 모태자 펀드 투자기업 2332개사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고용인원은 약 10만명으로, 투자 직전년도 대비 3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당 평균 1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셈이다.

국내 벤처펀드 투자유치 기업이 같은 기간 평균 12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 것을 고려하면 모태자 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성과가 더 컸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 440개는 투자 직전년도 대비 지난해 말 기업당 고용 증가가 18명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를 포함한 10개 부처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모태펀드에 4조5000억원 예산을 투입하고, 민간자금 등을 끌어들여 예산의 5배인 22조4000억원 규모 모태자 펀드를 조성했다. 이후 5400여개 기업 등에 약 15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과감한 재정투입과 모태펀드의 적극적 출자를 통해 모태펀드가 유니콘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