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최적화된 혜택 제공"…신한카드, 빅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회사원 A씨는 금요일 퇴근 후 대형마트에 들려 일주일치 장을 본다. 신한카드는 A씨가 자주 방문하는 대형마트 최적의 할인혜택을 안내했고, 평소보다 저렴하게 장을 봤다. 신한카드가 A씨의 카드사용이 주말 퇴근 후 대형마트에서 주로 이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혜택을 차별화한 결과다.

신한카드는 23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신한금융그룹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제3회 빅데이터 오픈 워크(Open Work)'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30일 금융권 최초로 시작하는 '초(超)개인화 서비스'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DS 등 그룹사 빅데이터 관련 임직원 170여명이 참석했다.

신한카드 측은 “조용병 회장 및 그룹사 디지털전략담당 최고임원(CDO) 모두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신한카드가 준비하는 초개인화가 그룹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한카드가 금융권 최초로 시도하는 사례인 만큼 그룹사 관계자들이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초개인화 서비스는 기존 공급자 편의 중심 데이터를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고객 TPO(시간, 장소, 상황)를 정확히 예측하는 알고리즘과 플랫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최적의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 카드혜택이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할인을 제공한 반면, 초개인화 서비스는 회원 결제 패턴이나 위치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용할 업종에서 기존보다 더 크고,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30일 초개인화 서비스를 오픈하고, 디지털 플랫폼인 페이판 등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업계 1위 신용카드가 초개인화 서비스를 시도하는 만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흐름, 산업 경쟁 격화, 다변화된 고객 니즈 상황에서 기업 생존 및 초격차 유지를 위해서는 한 개 기업만 독자생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기업과 개인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방식을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법적인 문제가 남았지만, 초개인화가 고객과 가맹점, 제휴사 및 신한그룹 계열사 등 생태계 참여자를 연결할 경우 서로 가치를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병 회장은 “이번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과 혁신적인 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신한금융그룹이 추구하는 '원(One)신한의 확장'과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과 맥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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