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로봇,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동력 분야가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들 산업은 기존 주력산업인 가전과 컴퓨터를 뛰어넘어 세대교체를 착실히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수출성장동력 9개 품목이 지난 1분기 수출 145억5000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성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수출성장동력은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OLED, 농수산식품, 정밀화학원료, 로봇 등 9개 품목이다.
OLED·플라스틱제품·농수산·바이오헬스·정밀화학·이차전지 등 6개 품목 수출은 기존 주력품목인 컴퓨터·가전보다 규모가 커지며 세대교체를 주도했다.
품목별로는 전기차·바이오헬스·이차전지·화장품 등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는 등 대부분 품목이 선전했다. 특히 전기차는 세자릿수(123.9%) 증가했고 이차전지(11.9%)·바이오헬스(10.0%)는 두 자릿수로 증가해 전체 신수출동력 수출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신수출성장동력 비중도 상승세다. 올해 1분기까지 11.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비중은 2012년 6.3% 대비 두배가량 성장한 셈이다.
디스플레이·자동차 등 기존 주력품목 내에서 OLED·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품목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OLED는 조만간 LCD를 추월하는 골든 크로스가 예상되고 전기차 수출도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하여 자동차 내 핵심품목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세계 수출시장에서도 이차전지·화장품·OLED 등 세부품목 중 글로벌 수출 점유율 1위 품목이 3개가 있고 바이오헬스·로봇 등도 3위권 안에 다수가 포진했다.
전기차는 지난해 유럽연합(EU)이 수입한 전기·하이브리드차 중 절반가량이 한국산으로 집계되는 등 EU와 미국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 중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초음파영상진단기·치과용임플란트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수출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수출성장동력이 선전해 수출 품목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 등에서 진전을 보인 점이 고무적이다”며 “향후 신수출성장동력 특별지원 등으로 수출 활력 제고와 수출구조 질적 개선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주요 新수출성장동력 수출 실적('19.1분기, 억달러·%)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