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SK, 재계 2위 현대차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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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상위 20위 집단의 순위 변동은 크지 않았다.

총 59개 대기업집단 전체 자산의 54%, 매출액의 57.1%, 당기순이익의 72.2%를 점유한 1~5위 집단도 순위 변동은 없었다. 다만 SK의 자산이 1년 동안 크게 증가하며 현대차를 바짝 추격한 점에 눈에 띈다.

재계 3위 SK는 자산총액이 작년 189조5000억원에서 올해 218조원으로 1년 만에 28조5000억원 늘며 2위 현대차의 자산규모에 근접했다. 현대차는 작년 222조7000억원에서 올해 223조5000억원으로 자산이 8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대차와 SK 간 자산총액 차이는 5조5000억원이다. 작년(33조2000억원)보다 격차가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영이 부진했던 반면 SK는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엔 재계 2·3위 간 자리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작년 말부터 우리 기업의 반도체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은 자산총액이 작년 399조5000억원에서 올해 414조5000억원으로 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현대차와 자산 규모 격차는 작년 176조8000억원에서 올해 191조원으로 더 커졌다.

한편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집단은 HDC(46→33위), 카카오(39→32위), 하림(32→26위)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라(41→49위), KCC(29→34위), OCI(27위→31위)는 순위가 많이 하락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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